봄이 되면 한 번 가 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던 곳입니다. 나들이 검색을 해보다가 인터넷상에서 워낙 평들이 좋아서, 봄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다섯 살 딸아이와 함께 간 태신목장. 아이가 정말 좋아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멋진 가로수들과 간간이 서 있는 소 모형들이 정말 이국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체험도 가능하고, 개인적인 이동에 제한도 없으니, 정말 좋더군요. 직접 동물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않잖아요.^^ 자연을 벗삼아 하루 종일 뛰 놀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거대한 얼룩소(놀이터 옆의 그 소^^)와 너무나 순한 동물들. 난생 처음보는 양몰이는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트랙터에서 나오는 안내멘트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체험 진행 내내 친절하고 온화한 표정의 직원분들을 보니, 동물들이 주인들을 닮아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치즈체험, 아이스크림 체험, 양몰이를 진행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이 쑥쓰러워 하시더군요. 그런 모습들이 친숙하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 즐겁게 진행해 주셔서 잘 보고, 잘 하고 왔습니다. 직접 만든 치즈는, 집에 와서 먹어도 신선한 맛이 많이 유지되더군요. 선생님 말대로 집에 가져가서 먹으면 맛이 덜해진다고 했지만, 마트에서 사먹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맛입니다. 최고예요.오늘 아침 싱싱한 채소와 치즈를 잘라 넣고 발사믹 식초를 뿌려 먹었는데, 환상적인 맛입니다. 저는 치즈 체험이 제일 좋았는데, 우리 아이는 역시 아이스크림이 최고라고 하네요. 어쩔수 없는 다섯 살입니다. 하하~ 농장을 나서는 길에 과속 방지턱을 보니, 노랑과 흰색으로 얼룩소 무늬를 칠해 놓으셨더군요. 작은 부분까지 많이 신경쓴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또 기회가 되면 방문하겠습니다.